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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 밑바닥부터” ‘컴백’ 규현, 유희열 손잡고 ‘리스타트’

“유희열 대표님과 초심으로 돌아가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얘기했어요.”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규현이 약 18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가수 유희열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 안테나에서 첫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 새 출발을 알렸다. 앨범명은 자신의 각오를 대변하듯 ‘다시 출발한다’는 뜻의 ‘리스타트’(Restart)다.규현은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EP ‘리스타트’ 발매 쇼케이스에서 유희열과 나눈 각오를 전하며 “그동안 뮤지컬, 예능도 많이 했지만 앞으로는 가수로서 모습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향후 행보를 밝혔다. 규현은 지난해 8월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신보 발매는 지난 2022년 ‘러브 스토리’ 이후 2년 만이다. 유희열, 서동환 등 안테나 작가진이 곡 작업에 참여해 안테나만의 색깔을 덧입혔다. 규현은 “대표님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계단을 올라가듯 음악 작업을 해서 나중엔 큰 공연장에서도 공연을 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솔로로서 서정적인 발라드를 주로 선보였는데 이번엔 변화를 시도했다”며 “‘리스타트’는 콘서트, 공연을 위한 앨범이다. 전체적인 플레이리스트는 하나의 공연을 보는 듯한 곡들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를 포함해 ‘리스타트’, ‘천천히, 느리게’, ‘사랑이었을까’, ‘레인보우’,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과 예성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스페셜 트랙 ‘너여서 그래’ 등 총 6곡이 수록됐는데 규현의 새로운 음악적 스타일이 가득 담겼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 의견을 많이 줄이려 했어요. 의견을 계속 피력하면 그동안 해왔던 음악 스타일과 비슷한 것 같아서 대표님과 실무진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죠. 평소 안 하던 팝, 록을 가미한 음악들이에요. 아마 팬들은 놀랄 거예요.” ‘그렇지 않아’가 타이틀곡이 된 것도 유희열과 실무진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 ‘그렇지 않아’는 대표곡인 발라드 ‘광화문에서’, ‘밀리언 조각’ 등과 달리 규현의 청량하면서도 파워풀한 매력이 돋보이는 모던 록 스타일의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록 장르다. ‘그렇지 않아’는 오랜만에 재회한 옛 연인을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인 노랫말로 표현했다.규현은 “새로운 곳에서 기대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지금까지 내 음악을 좋아해준 분들, 그리고 앞으로 좋아해줄 분들 곁에 언제나 함께 있는 음악을 앞으로 만들고 싶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규현은 신보 ‘리스타트’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9 15:50
연예일반

블랙핑크·첸백시, 독자노선에도 완전체는 못 잃어

블랙핑크가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 재계약만 체결하고 멤버 개개인은 독자 행보를 선언한 상황에서 SM엔터테인먼트 엑소도 멤버 백현·시우민·첸이 독립 레이블 설립을 발표했다. 어느 정도 연차가 쌓여 활동 기반이 다져진 아이돌 멤버들의 독자 노선 행보가 릴레이처럼 이어지며 아이돌계 트렌드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팬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이같은 행보는 앞으로도 충분히 강화되고 확장될 것“이라면서도 완전체를 유지하는 선택이 합리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첸백시 독립레이블, 엑소 완전체 유지가 기반 엑소 멤버 백현은 유닛 ‘첸백시’로 함께 한 시우민, 첸과 함께 독립 레이블 아이앤비100에서 새 출발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의 계약은 유효하지만 향후 엑소 활동을 제외하고 개별 활동 및 첸백시 활동은 아이앤비100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SM은 “전속계약 하에서 개인 활동에 한해 아티스트가 별도 진행이 가능하도록 당사와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엑소는 8명 모든 멤버가 엑소로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백현, 시우민, 첸은 지난해 6월 불공정 계약과 정산 문제를 들며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전속계약을 두고 소속사와 진통을 겪었다. 당시 양측은 문제를 봉합했지만 엑소 멤버들은 전속계약 하에 개별 활동 권리를 보장 받은 데 이어 독립 레이블 설립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들은 새 둥지에서 프로듀싱 및 제작에도 본격 도전할 예정이다. ◇블랙핑크·규현·동해&은혁…독자행보에도 그룹 완전체 유지 블랙핑크는 지난해 하반기 내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과 재계약 논의를 벌인 끝에 그룹 활동만 연장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개별 활동 계약은 추가하지 않음에 따라 멤버들은 사실상 홀로서기에 나섰다. 제니는 독립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를 설립하고 멤버 중 가장 먼저 새 출발에 나섰으며, 지수는 친오빠와 손잡고 솔로 활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엑소의 경우 멤버 디오(도경수)를 제외한 멤버 7인이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첸백시의 독자 레이블 활동을 보장받은 셈이라면, 블랙핑크는 개별 활동과 그룹 활동을 아예 구분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공통점은 원 소속그룹 ‘완전체’를 유지하면서 개별 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점이다. 블랙핑크, 엑소 외에도 원 소속 그룹 완전체 활동을 약속하고서 개별 행보에 나서는 사례는 최근에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규현의 경우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지만 SJ레이블과 그룹 계약을 체결, 슈퍼주니어 완전체 활동에도 참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8월 오드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독립적으로 활동 중인 동해와 은혁 역시 슈퍼주니어 활동 관련해선 재계약을 체결했다. 또 엑소 디오는 SM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SM서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매니저와 함께 신생 기획사 컴퍼니수수를 설립한 그는 향후 연기 위주의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지만 엑소 활동에는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따로 또 같이 전략… 리스크 해소·팬덤 영속력전문가들은 개인의 음악적 영향력과 인지도 상승, 방송의 시대가 막을 내리며 매니지먼트의 영향력이 약화된 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아이돌들의 독자 행보를 가속하는 배경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완전체 활동을 통해 기존 그룹으로 보여온 음악성을 유지하되, 개별 레이블 활동으로 개인의 발전을 추구하는 ‘투트랙’ 형태로 그룹과 개인의 발전을 도모하는 생존 전략이 보다 현실적인 선택이라 제언했다. 아이돌들이 독자 행보를 택하는 이유에 대해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계약기간 만료로 회사와의 의사결정에서 아티스트 개인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 개인의 인지도나 영향력은 물론이고 SNS 시대가 도래하면서 홍보, 매니지먼트를 소속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환경적 요인도 그 배경으로 작용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티스트 스스로 인지도나 음악 등 자신의 위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수익적 측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라는 것. 강 평론가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측면의 어려움이 있겠으나 이를 제외하면 개인으로는 실보다 득이 많은 선택"이라 평가했다. 김성수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돌 멤버들이 일정 기간 활동한 뒤에는 완전체보다는 자기 자신을 생각할 수밖에 없고, 소속사에서는 그걸 넘어설 만한 비전을 제공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러기 쉽지 않다”며 “개인 입장에선 당연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평론가는 “글로벌 레이블과의 협업이라면 롱런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 등 한정된 팬덤 대상의 소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독립 노선을 택하더라도 그룹 활동을 유지하는 게 결과적으로 독자 행보의 리스크를 최소화시키는 쿠션이 될 것이란 분석이 다수다. 이와 관련해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돌 활동을 통해 얻은 팬덤을 기반으로 개인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면 전략적으로라도 완전체를 굳이 놓을 이유는 없다”며 “그룹의 생명력을 이어감으로써 아이돌 팬덤을 유지하는 동시에 개인의 활동 영역을 늘려가는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화나 인피니트 등의 사례처럼 개별 소속사에서 몸 담으면서도 그룹명을 딴 컴퍼니 형식으로 팀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팬들과의 유대를 유지하면서 개별 활동의 동력을 얻을 수 있는 진솔하면서도 전략적인 선택일 것”이라 분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09 05:11
연예일반

안테나 ‘3대 주주’된 유재석, 엔터계 ‘큰 손’ 되나…음악+예능인 탄생 기대 [줌인]

국민 MC 유재석이 안테나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다수의 실력파 가수를 보유한 연예 기획사 안테나에 유재석이 30억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유재석이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예능뿐만 아니라 음악 활동도 함께 펼쳤던 만큼, 안테나와의 시너지 효과로 연예계 ‘큰 손’으로서 활약을 할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인다.28일 연예계에 따르면 유재석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안테나 주식 2699주(지분율 20.7%)를 지난 9일 30억 원에 인수했다. 같은 날 안테나 대표 유희열도 지분 21.3%를 32억 원에 매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유재석이 자신이 속한 소속사에 투자하는 것은 안테나가 처음이기에, 그의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유재석의 투자 배경에 대해 “유재석은 2021년 유희열 대표와 쌓아온 신뢰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테나에 합류했다”며 “유재석은 안테나의 일원으로서, 안테나가 음악을 넘어 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희열 대표와 함께 고민하고 힘 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유재석은 지난해 안테나가 설립한 독립 예능 스튜디오 ‘안테나 플러스’의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 고정 출연 중이다. 1997년 토이뮤직으로 시작한 안테나는 현재 정재형, 적재, 정승환, 권진아, 샘김, 페퍼톤스 등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음악 명가’로 불린 안테나는 아이돌 그룹 중심인 가요계에 독자적인 길을 구축했다. 이후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들은 예능에 진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고, 반대로 유재석도 여러 예능에서 음악 활동을 펼쳤기 때문에 2021년 안테나의 유재석 영입 소식은 대중에게 생소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3대 주주 등극과 함께 유재석이 안테나 내부에서 존재감이 더욱 커지면서, 그가 예능과 음악의 조화를 이룬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유재석이 가요 제작자로 점차 행보를 넓힐지도 연예계 관심사 중 하나다. 유재석은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음악 분야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여줬다. MBC ‘무한도전’ 방영 당시 엑소와 함께 ‘댄싱킹’으로 합동무대에 섰고, 가요제 특집에서도 ‘댄스 음악’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 이적과 박진영과 함께 각각 ‘압구정 날라리’와 ‘아임 쏘 섹시’로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였다.‘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의 음악 행보가 더 두드러졌다. 부캐인 트롯 가수 유산슬로 음반까지 냈고, 가수 비와 이효리와 함께 3인조 그룹 ‘싹쓰리’로 여름 음악 시장을 점령했다. 유재석이 픽한 노래는 음원차트 TOP100 차트에 무조건 들어간다는 뜻의 ‘톱100 귀’ 수식어도 얻었다.유재석이 사비로 구매해 소장하고 있던 주주시크릿(박진주·이미주)의 ‘밤이 무서워요’는 높은 음원 차트 순위를 기록했고, 유재석의 최애곡으로 뽑은 틴탑의 ‘투 유’도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에 성공하며 ‘톱100 귀’에 더욱 힘을 실었다. 유재석이 최근 방송에서 보인 가요 제작자로서 행보와 안테나를 새로운 회사로 택한 뒤 3대 주주로 등극하기까지 행보가 겹쳐져 있기에 방송과 음악계 관계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재석은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임과 동시에 음악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스타다. 아티스트의 음악적 행보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예능의 길도 함께 터주는 안테나의 기조와 유재석은 최상의 궁합이라 할 수 있다.그런 유재석이 방송에서 뿐 아니라 가요 제작자로서 활동에 나선다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엄청난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유재석이 가요 제작자가 아니라 가요와 방송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이끄는 선장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유재석과 유희열과 함께 출연해 추억의 가수를 다시 조명하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가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것처럼 새로운 음악 예능의 탄생도 예측 가능하다. 또 ‘유재석 사단’으로 불린 이미주도 안테나와 전속 계약을 맺고,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것처럼 유재석이 안테나 아티스트와 어떤 협업을 펼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그야말로 유재석의 영향력이 가요계까지 한층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재석은 국내 방송가에서 가장 파급력이 센 인물이다. 유재석이 3대 주주로 오르며 안테나의 영향력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재석의 활동 범위에 따라 안테나의 사업 방향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음악 엔터로 알려진 안테나가 유재석을 만나 예능 영역으로도 확장해, 안테나의 음악인들이 유재석과 만나거나 안테나의 음악 예능에 유재석이 참여하는 등 예능과 음악의 다양한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과연 유재석이 가요계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세하게 될지, 분명한 건 그의 행보에는 방향성이 보인다는 점이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9 06:05
뮤직

[줌인]유희열, 연예인 아닌 경영자로…안테나 2대 주주 이유

유재석, 이효리, 미주, 정승환 등이 소속된 기획사 안테나의 대표인 유희열이 자사 주식을 매입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지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테나는 유희열이 지분 21.37%(2786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유희열은 해당 주식을 취득하는데 약 32억 원을 들였다. 안테나의 지분 100%를 갖고 있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보유 주식 수는 7553주(57.93%)로 감소했다. 나머지 20.7%의 지분은 약 31억 원의 가격에 제3자에게 넘어갔다.유희열은 장기간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음악 프로듀서로 유명했으나 지난해 6월 표절논란 이후 방송 출연을 중단한 뒤 최근까지 별다른 활동이 없었기에 이같은 소식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분 매입을 통해 2대 주주가 됐다는 것은 경영권 강화 차원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앞서 카카오엔터는 지난 2021년 유희열이 갖고 있던 지분 19%를 포함, 안테나 지분 100%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당시 인수 가격은 약 139억 원이었고 유희열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조건이었다. 유희열은 매각 수익의 절반 가격인 70억 원을 출자해 카카오엔터 지분 0.07%를 확보했다.유희열의 안테나는 지난 2021~2022년에 걸쳐 여러 아티스트를 동시다발로 영입하며 몸집을 키웠다. 방송인 유재석을 시작으로 가수 이미주, 이효리, 이상순까지 화제성 높은 연예인들과 계약하며 다양한 콘텐츠 및 활동을 예고했다. 유희열이 안테나의 2대 주주가 된 결정적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안테나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희열은 자신과 친분이 깊은 해당 연예인들에 대한 책임감을 이유로 대주주로 다시 복귀했다.업계 관계자는 “유희열 대표는 현재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황에서 오로지 자신을 보고 계약한 동료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책임감을 갖고 경영에 집중해보겠다는 의도로 다시 지분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유희열과 유재석, 이효리, 이상순은 상당히 가깝고 돈독한 관계로 여러 방송들을 통해 이미 알려져 있다. 실제로 유재석은 이전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새 소속사를 찾는 과정에서 유희열 대표의 안테나를 선택했다. 이와 관련해 유재석은 지난해 자신이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당시 안테나가 내게 줄 계약금이 없었다. 그래서 계약금 안받고 그냥 일을 같이 하자고 말했다”라며 유희열에 대한 신뢰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유희열이 전적으로 경영적인 부분에만 몰입할 계획은 아니다. 이전과 동일하게 유희열은 자신의 기존 역할인 음악 프로듀서와 비롯, 후배 아티스트 양성 및 케어에도 심혈을 적극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유희열의 주주 복귀에 대해 카카오엔터 측도 응원과 함께 당연한 수순으로 봤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여전히 우리가 최대 주주인 점, 즉 안테나에 대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며 타 자회사들도 경영진이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는 사례가 이미 있다. 안테나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다”라며 “유희열 대표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유희열은 안테나의 2대 주주로 다시금 얼굴을 내밀면서 자신의 영향력과 입지를 견고히 할 전망이다. 유희열이 연예인이라는 공적인 위치를 잠시 내려놓고 경영자로서 책임을 다할 경우 안테나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14 06:00
연예일반

[줌인] SM과 카카오, 어떤 협업 펼칠까..IP활용 확대+공연계 활기 예측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을 최종 확보하며 1개월가량 진행된 치열한 경영권 분쟁이 막을 내렸다. SM은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이사진을 구성했고, 회사 설립 후 28년 만에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영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제인 ‘SM 3.0’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손을 맞잡은 SM과 카카오의 파트너십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SM의 IP 활용SM이 발표한 ‘SM 3.0’의 계획은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과 결합할 경우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SM 3.0’의 핵심 내용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4대 전략인 IP, 사업, 해외,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양질의 IP를 제작하고 해당 IP를 통한 사업의 수익화, IP가치의 글로벌 확장을 기본으로 하며 수익의 성과를 미래 사업에 재투자하는 것이다.K팝 시장 점유율 20%인 SM은 다수 아티스트의 IP를 보유한 기획사이며, 카카오는 국내를 대표하는 IT업체다. 특히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SM의 IP가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에 대거 투입될 경우 IP의 확장과 함께 굿즈 사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엔터 관계자는 “SM의 IP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IT기술과 IP밸류체인 역량을 토대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K컬처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여 엔터 산업 전반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M, 카카오 산하 레이블로SM은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는 산하 레이블로 존재하게 된다. 카카오엔터는 가수 아이유와 아이브, 몬스타엑스가 속한 스타십, 안테나 등 10개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엔터에 비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SM엔 보아, 동방신기,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티스트가 다수 결집돼 있어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SM이 얻는 것은 독립성이다. 이 전 총괄의 영역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SM은 ‘3.0’에서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공지한 바 있다. 음반 제작의 양과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는 것이다.카카오는 음원 유통 점유율이 35%인 멜론과 공연 예매처인 멜론티켓, 공연제작사 쇼노트를 비롯한 11개 제작사 등 막강한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음원과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까지 순조롭게 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는 공식 입장을 통해 “SM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기존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고자 한다”며 “카카오는 음악 비즈니스뿐 아니라 미디어 부문에서도 다수의 제작사들과 멀티 스튜디오 레이블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고 전했다. ◇공연계에도 활기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카카오엔터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은 3년 만에 해외 투어 등 오프라인 공연을 활발하게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는 올해도 이러한 기세를 이어가 아티스트와 팬들이 직접 대면하는 기회를 많이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9월 아이유는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잠실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이틀간 약 8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몬스타엑스는 3년 만의 미주 투어를 개최해 데뷔 후 미주 지역 첫 아레나 공연장에 입성했고, 더보이즈도 첫 월드투어를 개최, 11개 도시에서 팬들과 직접 호흡했다. 4세대 대표 걸그룹인 아이브 또한 올 여름까지 팬 콘서트를 한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 대만 등에서까지 개최한다.이렇듯 카카오엔터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일행보를 예고한 가운데, SM아티스트 또한 공연계에 활기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음원과 공연 분야, 사이버 공간 등에서 SM의 IP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다”라며 “카카오는 자체 유통망을 갖고있는 만큼 SM이 이를 얼마나 유리하게 이용하도록 사업을 추진하는지도 주된 요인이다. 아마도 SM IP를 중심으로 한 경영과 관련된 부분에서 카카오와 협력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07 14:16
연예일반

안테나, 예능 스튜디오 ‘안테나 플러스’ 오픈… 유튜브 채널 ‘뜬뜬’ 개설

연예기획사 안테나가 다양한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놀이터 ‘안테나 플러스’(Antenna Plus)를 오픈한다. 안테나 측은 15일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도전의 발판이 될 ‘안테나 플러스’를 선보인다. 안테나가 지닌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여러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어떠한 제약도 없이 마음껏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독립 예능 스튜디오를 시작한다. 그 시작으로 유튜브 채널 ‘뜬뜬’(DdeunDdeun)을 개설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안테나는 유희열,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정승환, 권진아, 샘김, 적재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소속되어 있고, 지난해에는 유재석, 이미주와의 전속 계약을 체결, 음악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좋은 영향을 확산할 콘텐츠 제작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유튜브 채널 ‘뜬뜬‘은 ‘작지만 자유롭게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보자’라는 취지로 개설돼 첫 번째 콘텐츠인 ‘핑계고’를 공개한다. ‘핑계고’는 유재석이 별의별 핑계로 좋아하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수다를 떨며 소소한 이야기와 웃음을 선사한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출연진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콘텐츠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핑계고는 오는 15일 오후 6시 예고편이, 17일 오후 5시에 첫 편이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5 16:35
연예일반

이효리, 안테나 사무실서 요가 수업..제자 된 정재형 "너무 좋았어"

'제주댁' 이효리가 절친 정재형과 안테나 식구들을 위해 요가 수업에 나섰다. 가수 정재형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테나 요가 수업 #이효리특강 #해듬아방해하지마 #요가허리만들자 #안넘어가는직원들 #감사하는마음으로 #세배"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서 이효리는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연예기획사 안테나 사옥 내에 위치한 공간에서 요가 수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요가 동작을 취하고 있는 직원들 사이로 걸어다니는 '요가 선생님' 이효리의 샤기컷과 카리스마 넘치는 뒤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직원들의 요가 동작을 세심히 살피는 듯한 이효리의 모습에서 전문성이 흘러넘쳤다. 또다른 사진에서 정재형은 몸을 뒤쪽으로 완전히 젖히며 나름 유연성을 과시했다. 발목에 있는 타투도 시선을 강탈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이효리와 정재형의 절친 가수 엄정화는 "너무 좋았겠네!!"라고 댓글을 달았고, 정재형은 "너무 좋았어!!!"라고 화답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0.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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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유희열·양현석으로 본 엔터사의 오너리스크

한국 엔터계가 커지며 자신만의 색과 개성을 가진 기획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오너가 분명한 방향성과 가치관을 가지고 대중과 소통할 때 이 같은 경향성은 더 짙어진다. 최근 발발한 안테나뮤직의 수장이자 자신 스스로도 뮤지션인 유희열의 표절 논란은 엔터사 수장의 평판이 어떻게 기획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시 느끼게 한다. 유희열의 표절 논란이 수면 위로 오른 건 이달 중순. 유희열의 ‘생활 음악’ 프로젝트 가운데 한 곡인 ‘아주 사적인 밤’과 일본 영화음악계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 사이의 유사성이 제기되면서부터다. 유희열은 논란이 커지자 유사성을 인정한다는 사과의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란은 식지 않았다. 이후에 안테나뮤직이 류이치 사카모토 측이 낸 “유사성은 인정되지만 음악적으로 표절이라 보기 어렵고 법적 대응이 필요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라는 입장을 그대로 인용하며 마치 논란 전체를 없던 일인 마냥 덮으려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주 사적인 밤’ 이외에도 유희열이 토이 프로젝트로 발매했던 ‘좋은 사람’이나 ‘너의 바다에 머무네’ 등이 각각 일본 뮤지션 마키하라 노리유키의 ‘모우코이난테시나이’(もう恋なんてしない)나 토미타 라보의 ‘에이프럴 풀’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유희열이 성시경에게 써준 노래인 ‘해피 버스 데이’ 같은 노래는 유사성이 지적된 노래와 제목까지 같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다. 사실 음악적 문법, 혹은 법적인 관점에서 이들 음악이 표절이냐고 묻는다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단지 듣기에 비슷하다는 것으로 무조건 표절로 몰아갈 수는 없다. 류이치 사카모토 측 역시 그렇기에 두 음악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법적 대응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논란을 갈음한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배신감을 느끼는 건 지금까지 유희열, 혹은 토이 특유의 감성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아니었을지 모른다는 의심 때문이다. 레퍼런스를 두고 작곡하는 자체를 비판할 순 없지만, 유희열 정도 되는 30년 경력의 음악가가 지금까지 레퍼런스식 작업을 통해 자신의 음악색을 만들어왔다고 한다면 그것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유희열이 그동안 ‘천재 프로듀서’, ‘천재 작곡가’라는 이미지로 활동을 이어왔고, 이 같은 명성에 힘입어 KBS를 대표하는 음악 프로그램인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13년여 동안이나 진행했으며 SBS ‘K팝스타’나 ‘싱어게인’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해명이 없다면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피하기는 어렵다. 유희열이 자신의 노래뿐 아니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 도전’ 가요제를 비롯해 타인에게 준 노래를 작업할 때도 레퍼런스 방식을 쓴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용한 음악 천재들의 모임 같았던 ‘안테나뮤직’의 이미지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유희열의 경우 소속 연예인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방송에 출연하며 안테나뮤직의 이미지를 만들어왔기에 더욱 그렇다. 이 같은 사태는 앞서 버닝썬 발 각종 논란에 휘말렸던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을 떠올리게 한다. 공교롭게도 유희열과 양현석 모두 차세대 스타를 키우는 ‘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기에 안타까움은 더 크다.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로 있으면서 늘 자유로운 분위기, 자유분방한 무대 매너를 강조해왔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 특유의 당당한 제스처와 분위기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팬들을 매료시키며 YG엔터테인먼트의 색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런 와중 소속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상습도박과 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성매매 알선·카메라 등 이용 촬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퇴출당하고, 양현석마저 함께 불법 원정 도박 혐의에 연루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양현석은 이 일로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의 혐의로 공판을 이어하고 있다. 양현석은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하고 흡연했다는 내용의 증언을 하지 못 하도록 제보자였던 가수 연습생 출신 A 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주는 아이돌 스타를 키워내는 곳에서 발생했다고 믿어지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의혹. 이 때문에 대중은 양현석 프로듀서가 강조했던 자유분방함이 무대를 넘어 법적 테두리 밖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을 가져야 했다. 수장은 곧 기획사의 얼굴이다. 특히 스타 출신 대표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가진 경우가 많고, 이 같은 이미지가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식된다. 엔터사가 오너리스크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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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반복되는 가요계 표절 의혹…“시스템 마련 필요” 목소리도

안테나 대표이자 작곡가 유희열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원곡자가 나서 표절이 아님을 설명했지만, 유희열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친 상태다. 가요계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반복되는 고질적인 표절 논란에 ‘사람이 하는 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재발을 막기 위해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유희열, 아직 남은 표절 의혹 유희열은 지난 14일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소속사 안테나는 이후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유사하다는 점에 동의해 류이치 사카모토 측에 연락을 취했고, 어제(20일) 표절이 아님을 밝히며 의혹에 대응했다. 그럼에도 유희열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표절 의혹이 불거진 곡은 ‘아쿠아’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희열이 2002년 작사, 작곡, 편곡하고 가수 성시경이 부른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와 1998년 발매된 타마키 코지의 동명의 곡이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입부가 유사하고 제목과 가사의 일부도 비슷하다는 점이 유사성을 주장하는 논지의 골자다. 또한 유희열이 2013년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 당시 유재석, 김조한과 불렀던 ‘플리즈 돈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은 퍼블릭 어나운스먼트 ‘바디범핀’(Body Bumpin)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주 사적인 밤’ 유사성을 인정하고 사과했을 당시 대중은 잘못을 인정하는 자세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연이어 표절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진행 중인 음악 프로그램에서의 하차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희열이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잊을 만하면 표절 논란…법원도 알쏭달쏭 가요계에서는 이처럼 잊을 만하면 표절 의혹이 터져 나온다. 그룹 룰라는 정규 3집 타이틀곡 ‘천상유애’가 일본 그룹 닌자의 ‘오마쓰리 닌자’(お祭り忍者)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한때 활동을 중단했다. 또한 가수 김민종 역시 3집 수록곡 ‘귀천도애’가 일본 밴드 튜브의 ‘서머 드림’(Summer Dream)을 표절했다는 논란을 겪고 한동안 가수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는 통에 상급심에서 표절 여부가 뒤집어지는 사례도 있다. 지난 2013년 법원은 박진영이 작곡한 ‘섬데이’(Someday)가 김신일이 작곡한 ‘내 남자에게’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항소심에서 57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대법원은 2015년 “음악 저작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정도의 화성을 사용했다”면서 표절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이는 표절 여부를 가려내기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법원은 두 저작물의 멜로디, 화성, 리듬 등의 실질적 유사성과 문제가 된 곡이 기존 저작물에 의거해 만들어졌는지 접근 가능성 등을 침해 판단 기준으로 삼아 시비를 가린다. 박진영이 만든 지오디의 데뷔곡 ‘어머님께’는 미국 래퍼 투팍의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작사·작곡 저작권은 투팍 등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과워너채플뮤직코리아가 관리하는 작곡가들에게 돌아갔다. 이승철의 ‘소리쳐’ 저작권도 작곡가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영국 가수 가레스 게이츠의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의 원작자에게 대부분을 넘겨줬다. # 표절 가려내기 쉽지 않은 가요계…해결 방법은? 가요계에서는 신곡을 낼 때마다 유사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100%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새 음반을 낼 때 A&R(Artists and Repertoire) 팀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노래를 들어보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때 발매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수백, 많게는 수천 곡씩을 듣기 때문에 세밀하게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며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완벽하게 가려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장 (유사성 문제가) 불거지지 않더라도 뒤늦게 드러나면 후폭풍이 크다”며 “이런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기획사) 내부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6.21 10:14
뮤직

'놀면 뭐하니' 나비, WSG워너비 활력소 '기대'

가수 나비(Navi)가 WSG워너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비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진행된 WSG워너비 오디션에 합격하여 최종 멤버로 선발되었다. 안테나(유재석, 이미주), 콴무진(정준하, 하하), 시소(김숙, 신봉선) 등 3개 기획사 중 한 그룹에 속해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놀면 뭐하니?’에서 전지현이라는 예명으로 오디션에 출전한 나비는 남다른 흥과 끼로 주목받았다. 결혼과 출산 이후 오랜만의 예능 출연으로 기쁜 마음을 드러낸 나비는 등장과 동시에 신박한 추임새 개인기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요 ‘상어가족’을 R&B버전으로 재해석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조리원 동기, 동네주민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맘카페 아이콘에 올랐다고 너스레를 떨며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나비의 통통 튀는 멘트에 김숙은 “흥 많은 분이다. 토크 점수가 높다”라고 평하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나비의 본업인 노래 경연이 진행될수록 안정적인 가창력이 빛을 발했다. 나비는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선보인 이무진의 ‘신호등’, 조별 경연의 개인곡으로 부른 빅뱅의 ‘라스트 댄스(Last Dance)’ 등 화려한 기교보다는 감성이 두드러지는 음악을 선곡했음에도 독보적인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6.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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